2025년 9월 5일 금요일

SF MOMA 현대미술관 솔직 방문 후기 (관람 꿀팁, 작품 추천)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에 다녀왔어요. 미국에서 현대미술관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해서 정말 기대가 컸답니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미술관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의 외부 전경를 보여주는 이미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의 외부 전경


미술관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SF MOMA의 전시 카탈로그를 보여주는 이미지

SF MOMA의 전시 카탈로그


  • 위치 : 151 Third St, San Francisco, CA 94103
  • 시간 : 월,화,금,토,일은 오전 10시-5시, 목요일은 저녁 8시까지 해요. 수요일은 휴관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 입장권 : 성인은 $30인데, 피카소나 마티스 같은 유명 작가들의 특별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가격이에요. 저희는 이 티켓으로 구매했답니다. 미포함일 때는 5$ 정도 저렴해요.
  • 저만의 꿀팁 : 1층 로비에서 무거운 외투나 가방을 맡기고, 2층에서 티켓을 산 뒤에 엘리베이터로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세요! 그리고 한 층씩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게 동선도 편하고 다리도 덜 아프더라고요.

6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여주는 이미지

6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아름다운 계단이라 걸어서 올라가 보았어요.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만난 작품들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나러 떠나볼까요? 정말 유명한 작품들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숨은 보석들까지, 제가 보았던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콘수엘로 카나가의 흑백 사진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콘수엘로 카나가의 흑백 사진 작품


콘수엘로 카나가 (Consuelo Kanaga)의 사진. 콘수엘로 카나가는 사회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특히 20세기 중반 미국 흑인들의 삶과 존엄성을 카메라에 담아내었답니다.

알렉산더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 '모빌'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알렉산더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 '모빌'


알렉산더 칼더 (Alexander Calder)의 모빌이에요. '움직이는 조각', 즉 모빌(Mobile)을 창시한 작가입니다.

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점화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점화


김환기 화백의 작품. 미국에서 만난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어요.

쿠사마 야요이의 점박이 패턴 조각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쿠사마 야요이의 점박이 패턴 조각


쿠사마 야요이 (Yayoi Kusama)의 조각인데, 반복되는 물방울무늬는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이에요. 우리나라 과천 현대미술관 앞마당에도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전시 되어있습니다. 그걸 생각하니 친근하게 느껴 지더라구요.

앤디 워홀의 유명한 작품 '트리플 엘비스'를 보여주는 이미지

앤디 워홀의 유명한 작품 '트리플 엘비스'


앤디 워홀 (Andy Warhol)의 트리플 엘비스(Triple Elvis)란 작품이에요.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찍어내었어요. 이를 통해 대량생산 시대의 속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디어를 통해 무한히 복제되는 유명인의 이미지가 갖는 허상과 신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네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가 함께 그려진 초상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가 함께 그려진 초상화


프리다 칼로 (Frida Kahlo)가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 함께 있는 자화상(Frieda and Diego Rivera, 1931)이에요. 프리다 칼로가 벽화가인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한 직후 그린 그림입니다. 그녀의 강렬한 삶과 사랑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피카소의 입체파 정물화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피카소의 입체파 정물화 작품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정물화에요(Verre et pichet). 찻잔과 주전자를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았다는 입체파 그림인데, 볼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수직 정원을 배경으로 설치된 조엘 샤피로의 조각 작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수직 정원을 배경으로 설치된 조엘 샤피로의 조각 작품


2층 유리창 밖으로 보이던 조엘 샤피로 (Joel Shapiro)의 작품이에요. 2층 유리 밖에 전시된 작품입니다. 정원과 어우러져 작품이 더욱 근사했어요. 정원은 벽에 화초를 기르는 플랜트월이라고 하나요. 벽에 화초가 너무 예쁨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체험형 설치 미술 공간 내부를 보여주는 이미지

쿠사마 야요이의 체험형 설치 미술 공간 내부


이것도 쿠사마 야요이Dreaming of Earth's Sphericity란 작품! 직접 작품 안에 들어가서 그 안에서 감상해보고 경험해 보는 작품입니다. 우리모두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색감이었어요.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치 홍콩 영화같이 매우 맘에 드는 모습이 나왔어요. 여기에 올리지는 않았을께요.ㅎㅎ

현대 미술의 시작을 알린 마르셀 뒤샹의 '샘'을 보여주는 이미지
마르셀 뒤샹의 '샘'

드디어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의 ‘샘(Fountain)’을 실제로 보게 되었어요. 저 뒤로 앙리 마티스의 ‘모자 쓴 여인’도 살짝 보이네요!
뒤샹은 기성품(Readymade)에 서명을 하고 작품이라고 명명함으로써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어요. 이 작품 하나로 미술의 역사가 바뀌었다고 하죠.

그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더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예술과 함께한 하루의 마무리


SF MOMA의 1층 입구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

SF MOMA의 1층 입구 모습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품에 빠져 있다가 기념품 샵에서 엽서 몇 장을 사고 밖으로 나오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어요. 미술관에서 나와 근처 타코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4시가 넘었더라고요. 11월 마지막 주의 샌프란시스코는 해가 참 빨리 지는구나 싶어서 조금 놀랐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거리를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까지, 참 완벽한 하루였어요.

  내일은 드 영 박물관을 관람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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